재발성 우울증을 겪는 사람은 해마가 작아져 기억이나 감정조절 등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측두엽 안에 있는 해마는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해마가 손상되면 새로운 정보를 기억할 수 없고 감정 행동 및 일부 운동조절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호주 시드니대학 이안 히키(Ian Hickie) 교수는 1,728명의 우울증환자와 대조군 7,199명의 뇌자기공명영상데이터를 분석했다. 우울증환자의 65%는 재발성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분석 결과, 우울증을 한 번 겪은 환자의 해마 크기는 대조군과 별 차이가 없었지만 재발성 우울증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해마 크기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1세 전부터 재발성 우울증을 앓은 환자에서는 해마 크기가 더 작았다.

히키 교수는 "젊은 나이에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재발 위험이 크다"면서 "우울증으로 진단되면 뇌 변화가 진행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결과는 Molecular Psychiatry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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