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을 먹기 전에 야채(식이섬유)를 먹는 다이어트법이 2형 당뇨병환자의 식후고혈당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된데 이어 서양식에서도 효과가 인정됐다.

미국 웨일코넬의대 알파나 슈클라(Alpana P. Shukla) 교수는 비만을 합병한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탄수화물 마지막에 먹으면 식후혈당, 인슐린 분비 유의하게 억제

슈클라 교수에 따르면 식후고혈당은 2형 당뇨병에서 동맥경화 진행을 억제하는데 중요한 치료 타깃이다.

선행연구에서는 식전 유청단백질(웨이프로틴)을 먹거나 여러종류의 음식을 먹는게 식후고혈당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음식 섭취 순서가 식후혈당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검토되지 않고 있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메트포르민 복용 중인 비만한 2형 당뇨병환자 11명(여성 6명, 남성 5명, 평균 54±9세, BMI 32.9±5, 평균 이병기간 4.8±2.4년, 평균 당화혈색소는 6.5±0.7%).

음식 섭취 순서가 식후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피험자끼리 비교하는 방식으로 비교검토했다.

대상자에게는 전형적인 서양식단[628kcal(단백질 55g, 탄수화물 68g, 지질 16g)]이 제공됐다.

참가자들은 처음에 ①치아바타빵(호밀빵)과 오렌지주스(탄수화물) ②구운 닭가슴살(단백질) ③드레싱과 버터를 넣은 야채샐러드(식이섬유, 지질) 순으로 음식을 먹도록 했다. 1주 후에는 이 순서를 거꾸로 했다.

그 결과, 탄수화물을 먼저 먹은 경우 보다 맨 마지막에 먹었을 때 식후혈당치가 유의하게 감소하고 인슐린분비도 유의하게 억제됐다[]. 서양식에서도 이 다이어트법이 식후고혈당에 효과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표.탄수화물 먹는 순서에 따른 식후고혈당치와 혈중인슐린 비교 ▲ [Diabetes care 2015;38:e98-99]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