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요법을 받는 중증 당뇨병환자의 90%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뇨환우연합회는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뇨인 주사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중증 당뇨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자 기준은 당화혈색소(HbA1c)가 9% 이상이면서 10년 이상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인슐린주사요법 중인 환자로 정했다.

결과에 따르면 일상 생활에서 불편을 느낀다고 답한 환자가 86%이며, 이 가운데 46%는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응답했다.

대상 환자의 70%는 의사로부터 주사요법을 권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편의성 때문에 적절한 시기를 놓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사요법에 대한 불편함이 환자들의 선입견까지 영향을 주는 것이다.

심지어 주사요법 도중에 스스로 그만두는 경우가 77%로 나타났다. 투여방법이 불편한게 가장 큰 이유다. 의료진이 중단한 경우는 23%로 저혈당 발생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주사요법 기피 이유로 가장 많은 것은 잦은 투여횟수이며, 그 다음이 주사 펜 사용의 불편함, 주사침에 대한 공포, 저혈당 쇼크 순이었다.

토론회 발표에서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조재형 교수는 "환자들의 주사료에 대한 거부감과 불편함을 해소하려면 편의성이 개선된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슐린 치료 환자에 대한 보험 및 제도적 지원 외에도 저혈당 발생 및 체중 증가 현상을 억제하는 새 주사요법에 보험급여가 적용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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