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뇌졸중학회(ASA)가 비파열뇌동맥류 관리 가이드라인을 개정, Stroke에 발표했다.

비파열뇌동맥류 가이드라인은 지난 2000년 처음으로 발표된 이후 각 나라에서 혈관내치료를 보급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개정판에는 새로운 지견과 치료법의 변화 등이 포함된 내용이 제시됐다.

MRI검사가 보급되면서 비파열뇌동맥류 발견 빈도도 높아졌다. 현재 전세계 발견율은 50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3.2%로 추정된다.

파열률은 0.25%로 보고되고 있어 대부분은 비파열 상태로 지나간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단 파열됐을 경우 지주막하출열 등 심각한 상태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치료할지 경과를 관찰할지 선택하기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AHA가 지난 2000년 비파열뇌동맥류 관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후 코일색전술 등 혈관내치료가 머리를 여는 개두술 보다 우수하다는 시험결과가 보고되는 등 각 나라에서 비파열뇌동맥류에도 혈관내치료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AHA/ASA 전문가위원회는 개정 가이드라인을 위해 1997~2014년 6월에 발표된 문헌을 계통적으로 검토하고, 그 결과에 따라 뇌동맥류의 위험인자 관리와 진단, 치료, 경과관찰 등에 관해 상세한 권고항목을 만들었다.

혈관내치료 최신디바이스 관련 권고항목 추가

새롭게 추가된 항목 가운데 주목할만 것은 최신 혈과내치료법인 Endoluminal flow diversion과 체액색전물질을 이용한 치료법 등이다.

모두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장기 데이터가 없는 만큼 현재로서는 미식품의약품국(FDA) 승인한 적응증에 맞춰야 한다.

대표적인 혈관내치료인 코일색전술에 대해 가이드라인은 기존에 실시돼 왔던 개두술 보다 수술 합병증이나 사망위험은 낮지만 불완전폐색 위험과 재발위험이 높다고 설명하고 있다.

재발위험이 낮고 개두술 합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에서는 코일색전술이 개두술 보다 효과적이라는 견해가 나와있다.

가이드라인은 또 치료법의 비교 외에도 뇌동맥류 크기 및 발생 부위와 예후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뇌동맥류 커지면 치료해야

한편 가이드라인에서는 기존처럼 동맥류 발생과 확대, 파열의 위험인자 가운데 흡연과 고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헌 뇌동맥류 또는 지주막하출혈 가족력을 가진 환자는 검사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최근 비파열뇌동맥류의 시간적 변화를 추적한 여러 연구에서 일정 기간내에 커진 뇌동맥류는 출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이드라인은 이에 근거해 "비파열뇌동맥류를 가진 환자에서는 정기적으로 비침습적 영상검사로 뇌동맥류 크기를 평가해야 한다. 또 동맥류가 커졌다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