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중 절반 이상은 진단되지 않았을 뿐 이미 폐질환을 앓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립유대인병원 엘리자베스 레건(Elizabeth Regan) 박사는 10년 이상 장기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컴퓨터단층촬영 등 폐기능을 평가한 결과를 JAMA에 발표했다.

장기 흡연자 가운데 절반이 폐활량 검사에서 정상판정을 받은 8천 8백여명 가운데 약 절반. 이들을 대상으로 컴퓨터단층촬영 등 다른 방법으로 폐기능을 평가한 결과, 42%에서 폐기종 또는 기도 농축이 발견됐다.

비흡연자와 비교해도 호흡곤란을 보인 사람이 23%로 비흡연자 3.7%보다 더 많았다. 6분 이내에 350m 걷기 실패율도 15%로 비흡연자(4%)보다 더 많았다.

레건 박사는 "폐기능이 정상이라도 상당수의 흡연자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초기단계로 밝혀졌다"면서 "폐암의 조기발견은 사망률을 20% 감소시킬 수 있다"고 금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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