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성인의 적절한 수면시간은 7~9시간이다. 어린이의 최적의 수면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흉부학회(ATS)가 건강과 삶의 질(QOL)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수면습관과 수면장애에 대한 대처, 수면위생 교육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최신 논문의 검토와 합의에 근거해 성인과 어린이의 적절한 수면시간 외에 직업과 수면위생의 관계, 졸음과 자동차운전의 관계, 수면장애의 진단 및 치료 등에 대해 권고하고 있다.

어린이 수면에 대해서는 2014년 미국소아청소년과학회(AAP)가 중고등학교에 수업시간을 8시 반 이후로 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이번 ATS 가이드라인에서도 어린이들의 충분한 수면을 위해서는 "학교 수업시간을 늦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성인은 7~9시간, 어린이는 제시못해

미국흉부학회 공식성명으로 발표된 이번 가이드라인의 대상자는 호흡기와 수면전문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건강 유지에 필요한 적절한 수면시간(개인차 있음)'으로 7~9시간을 권고했다.

또한 '수면시간이 짧으면(6시간 미만) 사망 위험을 높이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말하는 한편 '너무 길어도(9~10시간) 건강에 나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어린이의 경우 '나이별 적절한 수면시간을 밝혀야 한다'를 향후 과제로 들고 구체적 수면시간은 제시하지 않았다.

또 초등학생의 충분한 수면시간을 위해서는 학교 1교시 수업 시간을 늦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학회는 "학교 수업시간을 30분 늦추면 어린이 수면시간이 늘고 주의력도 향상될 뿐만 아니라 동기부여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2014년 8월에 AAP가 중고등학교 1교시 수업시간을 8시 반 이후로 하자는 성명과 비슷한 취지다.

불면증 치료에는 약물보다는 인지행동요법

이밖에 교대근무 등 직업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과 졸음운전의 문제, 폐쇄성수면시무호흡(OSA)과 불면증 등 수면장애 진료에 대해 다양한 권고 항목이 제시됐다.

OSA와 관련해 학회는 "치료하지 않은 OSA로 인해 발생하는 공중보건상의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면서 "고위험자 조기발견의 중요성에 대해 일반 및 의사의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불면증 치료에 대해서는 "안이한 수면제와 진정제 처방을 삼가고 인지행동요법의 효과를 의사에게 배워 둘 것" "인지행동요법을 알리기 위한 의료종사자들의 연수를 늘리고 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가이드라인에 실린 주요 권고항목이다.

-수면시간이 짧으면(6시간 미만) 사망위험이 높아지는 등 건강에 나쁘다. 반면 너무 길어도(9~10시간 이상) 건강에 나쁠 수 있다. 따라서 개인차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건강 유지에 필요한 수면시간은 성인의 경우 7~9시간이 적절하다

-어린이는 나이 별 수면시간을 확립해야 한다. 표준 기상시간이 있다면 어린이가 스스로 아침에 깨어나는데 도움이 된다

-학교 1교시 수업시간을 늦춘다

-환자에게 적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수면건강 교육을 강화한다.

-수면이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직업운전자를 비롯한 모든 운전자에게 졸음을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는지, 그리고 졸음이 어떤 사태를 가져오는지를 알려줘야 한다

-일반인이나 의료종사자는 장시간 노동과 교대근무에 따른 수면의 질과 시간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졸음과 직장내 사고의 관련성에 대해 교육을 받아야 한다.

-치료하지 않은 OSA가 초래하는 공중보건상의 문제는 매우 심각한 만큼 고위험자의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는 일반인과 의사의 인식을 높인다

-불면증환자에게 안이하게 수면제나 진정제를 처방하는 것은 삼가야 하며, 인지행동치료의 효과를 배워둬야 한다. 또한 인지행동치료 보급을 위한 의료종사의 연수교육을 늘리고 보험이 적용되도록 시스템을 개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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