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포함된 트랜스지방이 기억력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지방산은 과다섭취할 경우 비만과 심장병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미FDA도 2018년 6월부터 모든 음식에 대한 트랜스지방 사용을 금지한다는 규제안을 16일 발표한 바 있다.

미국 UCSD(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샌 베아트리체 골롬(Beatrice Golomb) 교수는 1999~2005년 UCSD 스타틴연구에 등록된 45세 미만 남성 694명을 대상으로 트랜스지방 섭취율과 기억력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45세 미만의 단어기억 평균 점수는 86점이었지만 트랜스지방 섭취가 1g 증가할 때마다 0.76점 감소했다. 이는 평소 기억할 수 있는 단어가 21개에서 11~12개 이하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련성은 특히 나이가 젊은 남성에서 더 뚜렷했다. 인종이나 운동, 교육 등의 혼란변수를 조정해도 결과는 동일했다.

골롬 교수는 "트랜스지방은 염증수치를 높이고 호르몬생산을 억제시키기 때문에 기억력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는 PLOS One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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