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창궐하는 요즘 감염증가를 막기 위해 세척 및 소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흔히 사용하는 물티슈가 오히려 세균을 확산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카디프대학 연구팀은 "가정이나 병원 등에서 물티슈 한 장으로 여러 장소를 닦으면 오히려 세균을 전달시켜 감염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NHS) 소속 병동에서 사용하는 7종의 물티슈를 이용, 각 한 장씩으로 3곳의 다른 표면을 연속으로 닦았다.

병동에서 사용되는 물티슈는 S aureus, A baumannii, C difficile균 등 가장 흔한 병원내 감염균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하지만 한 장으로 3곳의 표면을 닦은 결과 7종 모두에서 더 많은 양의 박테리아와 포자들이 검출됐다.

이는 곧 물티슈가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세균확산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가정이나 병원 등 물티슈를 사용할 때는 물티슈 한 장으로 여러 곳을 닦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