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성별 이외에 걷는 속도, 건강상태, 흡연여부, 자가용 몇대인가 등 11~13개 항목의 간단한 질문에 대답하면 5년 이내의 사망위험이 어느정도인지를 추정해 볼 수 있게 됐다.

스웨덴 웁살라대학 에릭 잉겔손(Erik Ingelsson) 박사는 37~73세의 영국인 약 50만명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Lancet에 발표하고 이 결과에 근거해 도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박사는 "자신의 5년 내 사망위험을 알게되면 건강에 대한 인식이 좀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성은 13개 항모, 여성은 11개 항목 질문에 응답

측정 도구는 전용 사이트인 Ubble UK Longevity Explorer에 공개돼 있다.

첫 화면에 있는 '위험측정'을 클릭하면 첫번째 질문이 나타난다. 남성에는 13개, 여성에는 11개 질문이 제시되며, 마지막 질문에 답하면 우블 에이지(Ubble age)와 함께 5년내 사망할 위험을 퍼센트로 표시해 준다.

Ubble age란 자신의 사망위험이 언제 평균 위험에 도달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 나이 41세라도 5년내 사망위험이 0.9%로 나온 경우 Ubble age는 평균 위험이 45세가 되는 것이다.

이 도구는 영국의 대규모 코호트연구인 UK Biobank에 2006~10년 등록된 37~73세 영국인 약 5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근거해 개발됐다.

걷기속도는 혈압치 맥박 등의 검사치보다 더 강력한 예측인자

잉겔손 박사는 우선 콕스비례위험모델로 이 코호트의 인구학적 인자와 건강, 생활습관 관련 인자 등 총 655개 인자의 사망위험의 예측능을 남녀별로 평가했다.

가장 강력한 사망위험 예측 인자를 확인하고 이를 포함시킨 측정 도구를 만들어 또다른 코호트에서 정확성을 검증했다.

그 결과, 전체 사망 위험을 가장 강력하게 예측하는 인자는 남성의 경우 '자가평가에 의한 건강상태'이고 여성의 경우 '암진단력'이었다.

또 질환과 장애가 있는 사람을 제외하면 흡연이 전체 사망 위험에 가장 강력한 인자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사망위험 예측인자는 여러 연구에서 검토됐지만 이번만큼 대규모 코호트에서 여러 인자를 모아 평가한 경우는 없었다.

박사는 각각의 인자 위험 예측능을 비교해서 얻은 지견으로서 ①걷기속도와 2년간의 이환력 및 외상력 등은 맥박수와 혈압치 등의 검사 수치보다 사망위험을 더 잘 예측하고 ②걷기속도는 흡연 등 생활습관 관련 인자 보다 사망위험을 더 잘 예측한다-고 제시했다.

박사는 ""의사의 진찰과 검사없이도 온라인에서 간단한 질문표로 사망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편리성 외에 측정 도구로 사망위험을 파악하게 되면 각자의 건강의식을 높일 수 있고 의사에게는 고위험자를 발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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