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모그래피 검진의 보급으로 비침윤성유관암(DCIS) 발견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초기 유방암에는 타목시펜보다 아나스트졸이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대학 리차드 마르골리스(Richard Margolese) 교수는 비침윤성유관암 여성 약 3천명을 대상으로 5년간 표준치료체인 타목시펜과 아나스트로졸의 효과를 비교한 3상 임상시험 NSABP B-35 결과를 미국암학회에서 발표했다.

타목시펜과 아로마타제억제제는 모두 유방암 재발 예방에 사용돼 왔으며 이번에 비침윤성유관암에 대한 효과가 처음으로 비교검토됐다.

연구 대상은 에스트로겐수용체 또는 프로게스테론수용체 양성인 폐경여성 3,140명. 모두 항암호르몬요법을 하기 전에 유방온존술과 방사선치료를 받았다.

대상여성을 1,552명씩 타목시펜 1일 20mg과 아나스트로졸 1일 1mg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5년간 치료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무작위 배정 이후 유방암 재발(재발, 원격, 한쪽 유방에서의 침윤성유관암 또는 비침윤성유관암 포함)까지 걸린 기간으로 했다.

아나스트로졸 효과 60세 미만에서만 나타나

평균 8.6년 추적하는 동안 타목시펜군 114명, 아나스트로졸군 84명에서 유방암이 재발했다.

분석 결과, 10년 무재발 기간이 타목시펜군에서는 89.2%인데 비해 아나스트로졸군에서는 93.5%로 유의하게 높았다. 다만 아나스트로졸은 60세 미만에서만 효과를 보였다.

10년 생존율은 타목시펜군 92.1%, 아나스트로졸군 92.5%로 거의 같았다.

추적기간 중 유방암에 의한 사망은 타목시펜군 8명, 아나스트로졸군 5명, 침윤성유방암은 각각 63명, 39명이었다.

아나스트로졸의 주요 부작용은 골다공증이었으며, 골절 빈도도 타목시펜군에 비해 유의하지는 않지만 높았다.

반면 타목시펜군에서는 자궁암 빈도가 유의하지는 않지만 아나스트로졸군에 비해 높았다.

마르골리스 교수는 "타목시펜도 아나스트로졸도 모두 효과적이지만 아나스트로졸이 우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치의와 치료법 상담시 부작용 차이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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