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절제술을 할 때 절단면에 추가로 얇게 절단하는 CSM(cavity shave margins)이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예일암센터 아네스 채그파(Anees Chagpar) 교수는 유선절제술에 CSM 추가할 경우 절단면 양성률과 재수술률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외관이나 합병증 발생률에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암학회(ASCO 2015)에서 발표했다.

이 연구는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도 발표됐다.

미국에서는 유선절제술환자의 약 20~40%가 절제 조직에 암세포가 남는 절단면 양성을 보인다. 이럴 경우 확실한 암세포 제거를 위해 재수술이 필요하다.

이번 시험의 대상자는 예일대학 스밀로암센터에서 유방암 0~3기로 진단받은 환자 235명.

이들에게 표준 유선부분절제술을 실시하고 수술 도중 CSM 실시군과 비실시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비교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절단면 양성률, 2차 평가항목은 심미적 차이와 절제조직량 등으로 정했다.

절단면 양성이란 침윤암의 경우 절제표본의 외연에, 비침윤성 유관암에서는 절제표본의 외연에서 1mm 이내에 종양세포가 있는 경우로 했다.

CSM으로 절단면양성률 36%→19%로

수술 시 환자의 나이(중앙치)는 61세. 수술 전 최종 병리검사에서 23%(54명)가 침윤암, 19%(45명)이 비침윤성유관암, 53%가 양쪽 동시 발생(125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5%(11명)은 수술 전 화학요법 등으로 암을 제거했다.

종양의 최대 직경(중앙치)은 침윤암의 경우 1.1cm(0~6.5cm), 비침윤성유관암의 경우 1.0cm(0~9.3cm).

CSM군과 비CSM군에서 시험초기 인구통계학적 및 임상적 배경에 차이는 없었으며 유선부분절제 후 절단면양성률도 양쪽군에서 같았다(CSM군 36%, 비CSM군 34%).

무작위 이후 절단면양성률은 CSM군이 19%로 비CSM군의 34%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잔존 종양 절제를 위한 재수술률 역시 CSM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각각 10%와 21%).

합병증 발생률, 심미적으로 차이 없어

절제한 총조직량은 CSM군이 비CSM군 보다 유의하게 많았지만(각각 115.1cm3 대 74.2cm3),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심미적 차이는 양쪽군 간에 차이가 없었다. 비CSM군의 3명에서는 수술 후 혈종이 나타났다.

챠그파 교수는 "최선의 수술이라도 암세포가 근접하는 절단면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할 때가 있다"면서 "CSM시행으로 심미적 결과를 떨어트리거나 합병증 발생률을 높이지 않고 절단면 양성률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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