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 섬유를 즐겨먹으면 2형 당뇨병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60만명 이상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2030년까지는 550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전 연구에서도 섬유소 섭취가 2형 당뇨병 위험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지만 대부분이 미국에서 실시된 것으로 국가간 섬유소 섭취에 대한 실질적인 차이가 발생했다.

영국 임페리얼컬리지런던 대그핀 오운(Dagfinn Aune) 교수는 유럽 8개국에 걸쳐 진행된 시리얼, 과일, 야채 소스 등의 섬유소섭취와 2형 당뇨병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평가하는 한편, 18건의 관련연구테이터를 결합해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교수는 섬유소 섭취율에 따라 참가자를 4군으로 분류한 후 11년간 2형 당뇨병의 위험에 대해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하루 26g 이상의 섬유소를 섭취하는 사람은 19g 미만으로 가장 적게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2형 당뇨병 발병위험이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리얼과 야채를 통한 섬유소 섭취가 높을수록 2형 당뇨병 위험이 각각 19%, 16% 감소했다. 과일 속 섬유소는 당뇨병 위험감소와 연관이 없었다.

섬유소 섭취가 낮은 사람은 체질량지수를 조정했을 때 당뇨병 예방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오운 교수는 "식이섬유와 당뇨병과의 인과관계는 알 수 없지만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케임브리지대학 닉 웨어햄(Nick Wareham) 교수는 "특히 시리얼을 통한 섬유소 섭취는 건강체중 유지뿐만 아니라 2형 당뇨병 발병위험을 낮추는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Diabetologia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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