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의 조기 발견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재발률은 좀처럼 줄어들고 있지 않은 가운데 자신의 혈액으로 만든 면역세포치료제가 간암 재발률을 40%, 사망률은 80%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림. 이뮨셀-LC를 이용한 치료과정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윤정환-이정훈 교수팀은 국내 5개 병원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3상 임상시험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수술 등으로 종양을 제거한 간암 환자 230명을 면역세포치료군(115명,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LC 60주간 총 16회 투여)과 대조군(115명, 추가 치료 없음)으로 나누어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1차 평가변수인 무병생존기간(암 재발없이 생존하는 기간)이 대조군에서 30개월인 반면, 치료군에서 44개월로 약 1.5배 연장됐다.

대조군에 비해 치료군에서는 재발률과 사망률이 각각 37%, 79% 낮았다.

2년 내 간암 재발률운 대조군에서 46%, 치료군에서 28%, 4년내 사망률 각각 15%, 4%로 치료군에서 크게 우위를 보였다. 중대한 부작용 발생률은 2개군 간에 유의차가 없었다.

국내 암환자는 2012년 기준으로 22만 4천여명. 이 가운데 간암은 6위(7.3%)로 흔한 암이지만 5년 생존율은 30.1%로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후가 나쁘다.

특히 경제활동이 왕성한 40~50대에 많이 발생하는 만큼 사회경제적 손실의 규모는 가장 크다.

이번에 개발된 면역세포치료제로 간암환자의 생존기간 연장은 물론 면역거부반응 등의 심각한 부작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녹십자셀에서 제조한 이 치료제의 1회 투여가격은 약 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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