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 경구피임제가 혈전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일부 약제에서는 더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세계 여성의 경구피임약 복용률은 약 9%. 경구피임제 복용 시에는 1년에 한번씩 자궁, 유방, 골반기관 등에 관련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유는 부작용 중 하나인 혈전색전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무시하고 복용을 지속한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영국 노팅엄대학 야나 비노그라도바(Yana Vinogradova) 교수는 2건의 관련연구에 참가한 15~49세의 경구피임제 복용 여성들을 대상으로 혈전위험을 조사했다. 연구시작 전 여성들은 혈전 색전증 병력이 없었다.

2001~2013년까지 추적관찰한 결과, 야즈나 야스민 등 드로스피레논 성분의 새 피임제가 기존 약제에 비해 혈전 발생할 위험이 최대 1.8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노그라도바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차세대 경구피임약물이 혈전위험을 더 증가시킨다고 단정할 순 없다"면서도 "복용 전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결과는 BMJ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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