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방출스텐트(DES) 삽입 후 항혈소판제 2제 병용요법의 최적 기간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장기든 단기든 실시 기간별 득실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매스터대학 프레데릭 스펜서(Frederick A. Spencer) 교수는 항혈전제 병용의 단기요법에 비해 장기요법에서 심근경색 위험은 적지만 대출혈위험이 높고, 사망위험 역시 약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교수는 "장단기 요법간 득실 차이가 없는 만큼 병용요법 기간은 환자 개인별로 판단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전세계 가이드라인에서는 6~12개월 권고

DES 삽입술은 관상동맥질환자의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의 대부분를 차지한다.

DES 삽입 후에는 스텐트 혈전증 예방을 위해 항혈전제 병용요법을 6~12개월 실시하도록 각 국의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DES 삽입한지 1년이 지나도 스텐트 혈전증이 발생하는 만큼 항혈전제병용요법을 1년 이상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실시된 단기요법과 장기요법을 비교한 무작위시험에서도 일치된 결과가 나오지 않는 점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펜서 교수는 이번에 의학 데이터베이스인 Ovid MEDLINE과 EMBASE를 이용해 1996~2015년 3월에 발표된 DES 삽입 후 항혈전제 단기요법과 장기요법의 무작위 비교시험을 선별해, 이를 계통적 검토 및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대상 연구는 ①항혈전제 병용요법이 단기군에서 3개월 이상인 경우 ②장기군의 경우 단기요법군 보다 6개월 이상인 경우 ③전체 사망, 심혈관질환 사망, 심근경색, 대출혈, 재혈관재건술, 뇌졸중 가운데 하나를 평가항목에 포함시킨 시험-의 3개 기준을 만족한 무작위 비교시험.

각 시험마다 평가항목이 다른 만큼 전체 사망, 심근경색, 대출혈을 개별적으로 평가했다.

장기요법시 심근경색 1천명 당 8건 줄고, 대출혈은 6건 증가

기준을 만족한 시험은 총 9건(2만 8천여명). 이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장기요법에서는 단기요법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이 줄어들었다(위험비 0.73).

하지만 사망위험이 높아졌으며(1.19) 대출혈 위험도 높아졌다(1.63).

스펜서 교수에 따르면 이같은 결과는 장기요법이 단기요법에 비해 심근경색이 1천명 당 8건 적은 반면 대출혈은 약 6건, 전체 사망은 약 2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교수는 "절대적인 효과는 적고 득실 차이도 적다"면서 "항혈전제 병용요법의 기간은 환자 개인 성향에 맞춰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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