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성분명 바데나필)를 장기간 복용하면 2형 당뇨병 남성환자 전신의 혈관내피기능이 강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모데나 & 레지오 에밀리아대학 다니엘레 산티(Daniele Santi) 교수는 54명의 2형 당뇨병 남성에게 레비트라 10mg과 위약을 하루 2회씩 24주간 복용시킨 후 24주간 약물복용을 중단하고 추적조사했다.

추적 기간 중 환자들의 발기기능, 내막 미디어 두께, 혈액분석, 혈청 테스토스테론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레비트라군이 위약군에 비해 혈관 확장기능이 향상됐다. 특히 레비트라 복용 4~12주째에는 IL-6의 수치가 20~30% 감소했으며, 연구종료시에는 약 6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2개군 간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성선 기능저하증 환자에서 위약 보다 크게 증가했다.

연구기간 중 위약군에서 발기기능이 감소하는 심각한 이상반응이 나타났지만 치료 후 개선됐다.

한편 레비트라의 혈관내피기능 향상 효과는 복용을 중단하면 줄어들었다.

산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비데나필의 지속적 복용이 2형 당뇨병 남성에서 조직의 산소공급과 염증마커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는 European Congress of Endocrinology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