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이 고령이거나 고위험환자에서도 수술이 가능한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에 성공했다.

흉부외과 최세영, 김재현 교수팀은 12년 전 대동맥근부치환술을 받았으나 사용한 조직판막이 노후되어 심한 대동맥판막폐쇄부전 상태인 79세 남성 환자에 이 수술법을 적용,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하루 차이로 두번째.

대동맥판막치환술은 기본적으로 가슴을 열고 판막을 제거하는 동안 심장 대신 인공심폐기를 이용해야 하며 인공판막을 대동맥 판막륜(판막부착부위)에 실로 봉합한다.

하지만 이번에 성공한 '비봉합술'은 인공판막이 심혈관 스텐트처럼 자체 고정이 되기 때문에 봉합과정을 생략해도 된다.

이 덕분에 수술시간은 30분 이상 줄어든다. 심정지 및 인공심폐기 가동시간이 길어지면 수술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도 높아지는 만큼 고령자나 고위험 환자에게는 상당한 장점이다.

김재현 교수는 "수술 후 5년 관찰 결과 성적이 우수하다는 해외 사례가 있으며, 고령 및 고위험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수술사망률이 평균 2%로 기존 봉합식 수술과 대등하다"면서 "대동맥 판막륜이 작아서 기존 봉합식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도 좋은 대안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술 결과는 지난 14일 끝난 아시아흉부외과학회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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