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0~40대 고혈압 환자 3명 중 2명은 고혈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남자의 90%는 치료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2013년 국민영양조사결과에 근거해 발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에게 나타나는 흔한 질환으로, 2013년 현재 고혈압 유병자는 약 9백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30대~40대 성인 남성의 금연이나 절주 등 건강생활 실천율은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남성의 현재흡연율은 54.5%, 40대 남성은 48%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으며, 고위험 음주율 역시 30대 남성이 23.7%, 40대 남성이 25.9%로 가장 높았다.

특히, 이들은 혈압을 높이는 주요 요인인 나트륨섭취율도 각각 93.5%, 93.7%로 높게 나타났다.

침묵의 살인자라는 말 그대로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만큼 질환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고혈압은 심혈관계 질환의 가장 흔하고 강력한 위험인자로 뇌졸중, 심근경색 등을 유발 원인이다.

특히 고혈압 환자의 95%는 1차성(본태성) 고혈압으로 짜게 먹는 습관,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흡연, 과다한 음주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7일 세계고혈압의 날을 맞아 건강생활 실천을 위한 수칙을 권고했다. 이 권고는 대한고혈압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심장학회, 대한가정의학회, 대한비만학회, 대한뇌신경재활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대한뇌졸중학회가 함께 제정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①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②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③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④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히 운동한다.
⑤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⑥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⑦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한다.
⑧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한다.
⑨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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