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무릎절골술은 크게 증가하는 반면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성장률이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인 용·고인준 교수팀은 최근 우리나라의  무릎절골술, 무릎인공관절 부분치환술 및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 빈도와 환자의 연령 및 성별의 동향을 선진국과 비교 분석한 결과를 Journal of Arthroplast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먼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에 근거해 수술 횟수 및 환자들의 인구학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무릎절골술은 2009년 2,649건에서 2013년 8,207건으로 3배, 무릎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1,516건에서 3,610건으로 2배 증가했다.

그러나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65,142건에서 76,692건으로 18%만이 증가했으며 2012년부터 연간 성장률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반면 호주, 캐나다, 영국 및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의 북유럽 국가의 무릎 절골술 건수는 감소하고 있다. 무릎 인공관절 반치환술 역시 감소 또는 유지되지만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과 정반대다.

또한 우리나라의 무릎 절골술은 45세 이상부터 64세 미만 연령층에서, 무릎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55세 이상부터 74세의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65세부터 74세에서 가장 많았고 75세 이상의 연령에서 그 사용이 급증했다.

특히 전치환술의 성별 실시 비율은 세계적으로는 여성과 남성이 6:4인 반면 한국에서는 7:3 또는 8:2로 여성 환자가 많았다.

교수팀에 따르면 국내외 무릎수술 양상이 반대인 것은 수술 관련 의공학 기술의 발달과 인구학적 변화 및 보건 정책 등의 복합적인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인 용 교수는 "최근 무릎 절골술 및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에 사용하는 장비 및 수술적 술기가 많이 향상됐고,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내반 변형(오다리)이 많으며 한국전쟁 이후 베이비붐세대들이 점차 고령화되고 있는 점이 원인"이라고 꼽았다.

또한 심사평가원의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의 급여인정기준도 영향을 주었다.

고인준 교수는 "무릎 절골술, 무릎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 및 전치환술 모두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고 40대 이후 수술적 치료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40대 미만의 젊은 여성에서 무릎 퇴행성 관절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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