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학회 3개 지회장이 학회의 독재적 운영 방식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서울, 경기 및 강원 지회장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으로부터 28년 전 전두환 정권의 4.13 호헌조치가 오늘날 의사 사회내부에서 재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산부인과학회는 회원들의 직선제 요구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상황. 이들에 따르면 직선제를 거부하며 임기 끝난 집행부를 비판하는 회원들에 대해 게시판글을 임의로 삭제하기 시작했다. 이어 비판 회원에게는 적절한 절차도 없이 홈페이지 출입을 금지했다.

나아가 회원들의 입이 다 막아지지 않자 회원게시판 폐쇄라는 사상 초유의 조치를 단행했다.

3개 지회장은 이번 조치가 "1년 18억의 불투명한 회계, 배상보험으로부터 부적절한 이윤추구, 회원들이 아닌 소수만을 위한 단체의 비도덕성의 단상"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회원들의 직선제 요구에 구차한 정관핑계를 대며 버티다가 홈페이지까지 폐쇄한 15년 독재정권의 종말을 고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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