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만 바꿔도 대장암 위험인자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은 연간 6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암으로 인한 사망률 중 4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대장암 발생률은 아프리카나 극동지역에 비해 육식 위주인 미국 및 유럽에서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런던과 미국 피츠버그대학 연구팀은 식단이 장내세균 등 대장암 위험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우선 미국 흑인과 남아프리카 흑인 20명씩에게 평소 식단을 바꿔 제공했다.  미국 흑인은 섬유질이 많은 식사를, 남아프리카 흑인은 동물성 단백질이 많은 식사를 2주간 섭취했다.

연구종료 후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위험과 박테리아 샘플을 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 흑인의 대장에서 염증수치와 암 위험 인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아프리카 흑인에서는 암 위험 인자가 증가했다.

연구팀은 "식단이 대장암에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지만 2주라는 짧은 시간에 염증 등 위험인자가 현저히 감소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라며 "이는 식사변화로 인한 장내세균이 대사작용을 바꾸기 때문인 듯 하다"고 전했다. 이 결과는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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