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국제뇌졸중학회(ISC)에서는 급성기 뇌경색에 대한 혈전제거술의 효과를 보여주는 3건의 무작위 비교시험(RCT) 결과가 일시에 보고된바 있다[관련기사].

이 중 하나인 SWIFT PRIME시험과 새로운 REVASCAT시험이 지난 17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됐다.

모두 기존 시험결과 처럼 솔리테어(자가팽창형 스텐트)를 이용한 혈전제거술로 90일 후 기능적 자립도가 개선됐다.

ISC 개최 전에 보고된 네덜란드의 MR CLEAN을 포함하면 반년간의 혈전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시험은 5건에 이른다. 이번 연구는 유럽뇌졸중학회(ESO)에서도 보고됐다.

SWIFT PRIME시험:90일 후 mRS 0~2는 t-PA정주요법 단독 35% 대 혈관치료 60%

SWIFT PRIME 시험의 저자인 미국 UCLA 데이비드 게펜병원 제프리 세이버(Jeffrey L. Saver) 교수에 따르면 주간(主幹)동맥이 막혀 발생한 뇌경색 환자 중에서 조직플라스미노겐액티베이터(t-PA) 정맥주사요법으로 기능적 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경우는 40% 미만이다.

이 시험은 t-PA 정맥주사치료와 솔리테어 병용요법의 예후 개선 여부를 검토한 것이다.

대상자는 미국과 유럽의 39개 기관에 등록된 t-PA 정맥주사요법 또는 이 요법 이후 발병 6시간 내에 솔리테어로 혈전제거할 수 있고 영상검사에서 두개내내경동맥 또는 중간대뇌동맥 M1 부위가 폐색됐지만 광범위 허혈은 보이지 않는 급성뇌경색환자 196명.

주요 평가항목은 90일 후 장애정도[modified Rankin Scale(mRS)로 평가]로 정했다. 이 시험은 미리 정한 효과의 경계치를 넘는 바람에 조기 중단됐다.

그 결과, 혈전제거술군(98명)의 88%에서 modified Thrombolysis in Cerebral Infarction(TICI) 2b 또는 3의 재관류를 보였다.

90일 후 장애 정도 역시 t-PA정맥주사요법 단독군(98명)에 비해 유의하게 개선됐다. 90일 후 mRS 0-2점(증상없음~경도장애)인 환자 비율도 t-PA정맥주사요법 단독군은 35%인데 비해 혈전제거술군에서는 60%로 유의하게 높았다.

90일 후 사망률은 t-PA정맥주사요법 단독군 12%, 혈전제거술군 9%, 증후성 두개내출혈은 각각 3%, 0%로 유의차가 없었다.

또한, 혈전제거술군의 영상검사에서 천자까지 걸린 시간은 57분(중앙치)이었다.

REVASCAT시험 : 8시간 내 혈전제거술 가능한 환자 대상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 투도어 조빈(Tudor G. Jovin) 교수가 이번에 처음 발표한 REVASCAT 시험의 대상자도 기존 4건의 RCT와 동일했다.

즉, 솔리테어를 이용한 혈전제거술+t-PA정맥주사요법과 t-PA정맥주사요법 단독을 비교 검토했다. 하지만 이 시험에는 발병 후 8시간 내 혈전제거할 수 있는 환자가 포함됐다.

이들 대상자는 2012년 11월~2014년 12월에 스페인 카탈로니아 지방 4개 병원에 등록된 18~85세 급성뇌경색환자 206명.

당초 690명을 등록할 계획이었지만, 혈전제거 효과를 제시하는 여러 무작위 비교시험 결과가 보고돼 조기 중단됐다.

시험 결과, 90일 후 mRS 점수는 t-PA정맥주사요법 단독에 비해 혈전제거술군에 개선됐다.

90일 후 mRS 0-2점의 환자 비율도 t-PA 정맥주사요법 단독군이 28.2%인데 비해 혈전제거술군에서는 43.7%로 높았다[조정 후 오즈비(OR) 2.].

90일 후 사망률은 t-PA 정맥주사요법 단독군에서 15.5%, 혈전제거술군 18.4%, 증후성 두개내출혈은 모두 1.9%로 유의차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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