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암요법과는 전혀 다른 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출시돼 향후 암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항PD-1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는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강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기존의 화학항암요법(세포독성항암제)와 표적항암요법은 약물을 주입해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이었다.
판매사인 한국MSD에 따르면 인체의 면역세포(T세포)를 비활성화시키기 위해 암 세포에서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PD-L1)과 면역세포의 단백질(PD-1)의 상호작용을 차단시켜 T세포가 암세포를 보다 잘 인식해 암을 강력 억제하도록 해 준다.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을 강화시켜 암을 극복해 내는 원리다.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낮추는 기존 항암제보다는 면역시스템을 담당하는 T세포를 강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방식인 만큼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가 높다.
그렇다고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방 교수는 "면역기능이 증가함에 따라 폐렴, 장염, 간염, 뇌하수체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초기에 이러한 부작용 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향후 키트루다의 전망에 대해서도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메커니즘인 만큼 에이즈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현재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키트루다는 미FDA기 진행성 흑색종에 대한 첫번째 혁신적 치료제로 허가됐으며, 이전 치료에 실패한 ALK 및 EGFR 변이 음성 비소세포폐암에도 혁신적 치료제로 지정됐다.
아울러 또다른 7개 암에 대한 치료효과를 알아보는 임상시험이 실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