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을 억제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우리나라 연구진이 규명해 간암 치료제 개발의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의대 남석우 교수와 배현진․정광화 박사(공동 제1저자)는 암 억제 유전자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 6(HDAC6)이 마이크로리보핵산-221(microRNA-221, miR-221)의 억제나 발현에 따라 간암세포의 억제나 성장이 유도된다는 사실을 규명해 Journal of Hepat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microRNA-221, miR-221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면 HDAC6 발현이 증가해 암세포 성장이 억제되고, microRNA-221, miR-221의 발현을 높이면 HDAC6 발현이 줄어들어 암세포 성장이 억제된다.

강력한 암 억제 유전자인 HDAC6의 기능 소실 원리를 규명한 이번 연구는 새로운 개념의 간암치료 방법을 제시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간암은 전세계적으로 다발 암 순위 5위(발생률 7.6%)로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등에 비해 치료 후 생존률(28.6%)이 현저히 낮고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진단이 어렵다.

현재까지 알려진 효과적인 간암치료법은 간 절제술이지만 그나마 초기에만 가능한다.

공인된 약물은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 단 한가지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모든 간암 환자에게는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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