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백신 접종 권고를 일시 중단한 결과, 접종률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요코하마에서 끝난 제67회 일본산부인과학회에서는 HPV백신 접종 권고 중지 이후 접종률 등을 분석한 결과가 발표됐다.

오사카대학 산부인과 우에다 유타카 교수에 따르면 HPV 백신 접종 권고 중단하기 전인 2012년에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의 첫번째 접종률은 65.4%였으나 중단 후인 2013년 3.9%로 격감했다. 같은 해 6월 권장 중단 이후 접종자는 거의 없었다(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 Gynecology).

같은 대학 다카다 도모미 교수가 HPV백신 접종 대상자와  딸을 둔 어머니 1천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접종을 그만둔 이유는 '권고 중단'이 36.5%로 가장 많았고 '부작용 우려'가 34%였다. '딸이 싫어해서'라는 응답은 13%에 머물렀다.

부작용 보도와 권고 중단 후에도 접종을 계속한 군에서는 중단군 보다 '백신 효과나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의사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들었다'는 응답이 유의하게 많았다.

한편 '향후 딸에게 HPV백신을 접종시키겠다'는 어머니(94명)는 '접종시키지 않겠다'는 군(178명)에 비해 자궁경부 검진을 받을 계획이거나 딸이 20세가 되면 검진하도록 시키겠다'는 응답이 많아 HPV접종률의 열쇠는 어머니가 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