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자의 인지기능을 높이는데는 그림그리기, 영화감상, 인터넷쇼핑 등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로즈버드 로버츠(Rosebud O. Roberts) 박사는 85세 이상 고령자의 경도인지기능장애(MCI) 위험 감소에 이러한 여가활동이 효과적이라고 Neur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APOE ε4아렐, 중년기 고혈압, 만성질환이나 심혈관질환의 합병, 우울증상이 초고령자 MCI의 위험인자로 확인됐다.

중·고령기 취미 '예술'과 '공예'로 각각 70%, 45% 위험 감소

대상자는 메이요클리닉노화연구(Mayo Clinic Study of Aging) 참가자 가운데 등록 당시(2004년 10월~2008년 3월) 85~89세이고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 256명(평균 87.3세, 여성 62.1%).

임상치매평가척도(CDR)와 기능적활동설문지(FAQ)를 이용한 기능평가와 함께 기억력과 언어능력 평가 등 신경학적 검사를 실시했다.

또한 중년기(50세 당시)과 고령기(과거 1년간)의 운동 및 인지기능에 영향을 주는 여가활동 설문조사로 정보를 수집했다. 또한 병력 관련 데이터도 사용했다.

4.1년(중앙치) 추적하는 동안 121명이 MCI에 걸렸다. 나이, 성별, 교육수준으로 조정해 분석한 결과, MCI 위험인자는 APOE -ε4 아렐(위험비 1.89), 우울증(1.78), 중년기에서 고혈압 발병(2.43)이었다.

또한 이 위험은 만성질환(1.08)과 심혈관질환(1.13)이 있으면 더 높아졌다.

한편 중년기와 고령기 두 시점에서 취미활동이 그림 그리기나 조각 등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MCI 위험이 73% 낮았다(0.27).

또한 도예와 바느질 등 공예 경험자는 45%(0.55), 연극이나 영화감상, 친구만나기, 여행 등 사회적 활동 경험자는 55%(0.45) 낮게 나타났다.

인터넷검색이나 온라인게임, 인터넷쇼핑 등 컴퓨터를 사용하면 초고령기 사용자에서만 53% 낮았다(0.47). 하지만 중년기와 고령기에 모두 사용한 사람은 위험 감소가 크지 않았다(0.92).

고령자 MCI의 가장 큰 위험인자는 중년기 고혈압 발병이라는 이번 결과에 근거해 로버츠 교수는 "고령자의 MCI 예방에는 젊을 때 적극적으로 고혈압을 예방하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술과 공예, 사회활동, 컴퓨터 사용 등은 MCI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같은 취미활동은 평생 권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검토된 종류의 활동이 인지적 예비력을 증대시켜 신경세포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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