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약 토파맥스(성분명 토피라메이트)가 일부 청소년에서 섭식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토파맥스는 2014년 4월 12~17세 청소년까지 확대승인된 편두통치료제로, 상부호흡기 감염이나 식욕손실, 복부통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마이애미대학 조슬린 레보우(Jocelyn Lebow) 교수는 "13~18세 여성 7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토파맥스를 복용한 후 섭식장애가 발생했으며 기존에 있던 섭식장애 증상은 더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에 대해 국립섭식장애협회 러셀 마르크스(Russell Marx) 박사는 "편두통 약물이 섭식장애를 유발한다는 사실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토파맥스는 성인과 청소년 모두에서 섭식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섭식장애 전문가 더글라스 클램프(Douglas Klamp)는 "연구결과만으로 토파맥스가 섭식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미 섭식장애가 있는 환자라면 토파맥스 복용을 삼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 결과는 Pediatrics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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