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 적응증 환자수가 연령별 치료가이드라인에 따라 6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스타틴 치료 가이드라인이 소아용과 성인용 2가지. 이상지혈증은 사춘기서부터 청년기에 발생하기 쉽지만 이 시기는 성인과 어린이 어느쪽 가이드라인을  적용할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미국 보스턴어린이병원 홀리 구딩(Holly C. Gooding) 박사는 미국민영양조사(NHANES)의 17~21세 데이터를 이용해 각각의 기준으로 스타틴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수를 산출한 결과, 40만명의 격차를 보인다고 JAMA Pediatrics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 이용한 기준은 미국립심폐혈액연구소(NHLBI)의 소아청소년의 심혈관 건강과 위험감소를 위한 종합 가이드라인(2011년)과 미국심장학회(ACC)/미국심장협회(AHA)의 성인죽상동맥경화성 혈관위험 감소를 위한 혈중콜레스테롤 치료가이드라인(2013년).

이 기준을 1999~2012년까지 NHANES의 17~21세 데이터 6,338명분에 적용해 LDL-C수치별 스타틴 치료 대상 인원을 추산, 비교했다. 데이터 분석은 2014년 6~12월에 실시했다.

그 결과, 성인 가이드라인 적용시 스타틴 치료 대상은 6,338명의 0.4%였지만 소아 가이드라인을 적용하자 2.5%로 크게 높아졌다.

이를 전국 17~21세 인구 2,040만명에 적용하자 성인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할 때 치료 대상은 7만 8,200명(7만 7,600~7만 8,700명)인 반면 소아 가이드라인에서는 48만 3,500명(48만 2,100~48만 4,800명)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구딩 교수는 "이 연령층은 전체 검진의 대상이 아니고 약물치료를 지속하기 어렵다며 권고에 반대하는 의사와 환자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치료받는 사람은 이 보다 훨씬 적다"면서 "2가지 가이드라인은 어린이의료에서 성인의료로 이행하는 이 연령대의 치료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치료 대상자의 고혈압, 흡연, 비만 비율에도 가이드라인마다 달라

소아 가이드라인 기준상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성인가이드라인에 비해 평균 LDL-C치는 낮지만(167.3±3.8mg/dL 대 210.0±7.1mg/dL) 고혈압, 흡연, 비만 등 다른 심혈관 위험인자를 더 많이 갖고 있었다(각각 10.8% 대 8.4%, 55.0% 대 23.9%, 67.7% 대 18.2%).

구딩 교수는 "17~21세의 이상지혈증 치료는 관련 지식이 부족한데다 가이드라인마다 차이가 있는 만큼 치료에 따른 득실, 환자 의견을 듣고서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3년 ACC/AHA 가이드라인은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평생 위험이 높은 청소년을 비롯해 데이터가 부족한 환자에게는 이같은 의사 결정 단계를 권고하고 있다.

교수는 "적절한 식사·운동·체중, 그리고 금연 등 어린이와 성인 가이드라인 모두 다른 수정 가능한 위험인자를 반드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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