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14%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형천·이정은 교수팀은 갑상선암 수술 환자 2,229명을 대상으로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임상 병력 및 방사성요오드 치료 전후의 전해질 농도를 포함한 생화학 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PLoS One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의 13.8%(307명)에서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해다. 특히 2%(44명)는 입원치료나 응급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수준의 저나트륨혈증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저나트륨혈증을 보인 307명의 공통점을 분석한 결과, 고령(60세 이상), 여성, 고혈압 치료제(사이아자이드 이뇨제) 복용, 그리고 방사선 치료 시작 당시 낮은 혈중 나트륨 농도 등이 심각한 저나트륨혈증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조직세포의 요오드 흡수를 높이려면 1~2주간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을 중단하고 치료 1주일 전부터 1주 후까지 총 2주간 요오드 제한식과 함께 소금 섭취도 줄여야 한다.

하지만 저염식과 갑상선 호르몬 중단에 따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신체내 수분량을 늘려 혈액 속 나트륨량이 135mEq/L이하인 상태인 '저나트륨혈증'에 빠지게 된다.

저나트륨혈증 환자는 신경질, 두통, 구토 증상을 겪고, 심한 경우 경련을 동반하는 뇌부종이 생기거나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교수팀은 "방사성요오드 치료 중 저나트륨혈증 증상으로 신장내과를 찾는 환자가 적지 않고, 갑작스럽게 경련을 일으키거나 의식을 잃어 응급실로 오는 환자도 있다"면서 "특히 고령의 여성이라면 방사선 치료 전 이뇨제 복용을 중단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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