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병학회(ACC), 미국심장협회(AHA), 미국고혈압학회(ASH)가 지난달 31일 관상동맥질환(CAD) 환자의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을 Hypertension , Circulation , JACC, J Am Soc Hypertens에 발표했다.

현재 이들 3개 학회는 2016년 발표를 목표로 심혈관질환 초발 예방을 위한 고혈압치료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에 들어간 상태. 하지만 이번 발표는 기존에 관상동맥질환자의 재발 예방을 위한 고혈압치료 가이드라인이다.

강압목표치는 80세 이상 고령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관상동맥질환자에서 140/90mmHg 미만으로 정했다. 하지만 일부 관상동맥질환자와 심근경색(MI), 뇌졸중, 일과성뇌허혈증(TIA) 외에 경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PAD), 복부대동맥류 등의 기왕력을 가진 환자의 경우 130/80mmHg 미만을 권고했다[].

표. 강압목표치의 개요

또한 베타차단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병태에 따른 선택약물과 병용요법도 제시했다.

다수 가이드라인에 따른 혼란 수습용

이번에 발표된 가이드라인은 2007년 허혈성심질환(IHD)의 초·재발 예방을 위해 AHA가 발표한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의 일부를 개정한 것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발표 배경에는 재발 예방의 강압 목표치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2007년 이후 새로운 연구 결과가 많이 보고된데다 지난해에는 다수의 가이드라인에서 다른 강압 목표치를 제시하는 바람에 적절한 강압 목표치에 대한 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가이드라인의 강압목표치를 대폭 완화시킨 JNC-8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한 의미도 포함돼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관상동맥질환자의 심혈관질환 재발 예방을 위한 고혈압치료의 '합리적인 강압목표치'로 140/90mmHg 미만을 권고했다(클래스 Ⅱa, 증거레벨 B).

또한 일부 관상동맥질환자 외에 심근경색, 뇌졸중, TIA, 경동맥질환, PAD, 복부대동맥류의 기왕력을 가진 환자에서는 이보다 더 낮은 목표치(130/80mmHg 미만)를 권고했다(클래스Ⅱa, 증거레벨 B).

80세 이상의 목표치도 제시

이 밖에도 ①심근 허혈이 있고 확장기혈압이 높은 관상동맥질환자는 혈압을 천천히 낮춘다 ②당뇨병이나 60세 이상 환자에서 확장기혈압이 60mmHg 미만인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③고령인데다 맥압이 높은 고혈압환자의 경우 수축기혈압을 낮추면 확장기혈압이 60mmHg 미만으로 크게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이런 경우에는 특히 심근 허혈로 인한 증후나 증상을 평가해야 한다(클래스 Ⅱa, 증거레벨 C) - 등도 권고 사항으로 제시했다.

80세 이상 환자의 강압목표치는 "150/80mmHg 미만이면 타당하다"고 제시하면서도 관련 증거는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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