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다고 느끼는 우리나라 국민은 64%이고 나머지는 행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4일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0~59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민정신건강과 행복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의 3분의 1은 우울, 불안, 분노 등 정서적 문제를 경험했다.

또한 이들 가운데 28%는 우울증이, 21%는 불안장애가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분노조절장애 대상자도 11%에 달했다.

이러한 우울증상를 비롯해 건강상태가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나타났다.

우울증 점수, 분노 조절장애 점수, 스트레스 정도는 행복에 유의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건강상태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결혼은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행복을 위해서는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중  42%는 일생 중 한 번 이상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게 상담이나 치료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상담 문제는 우울증(44%)이었으며 치료자 가운데 70%는 증상이 호전됐고 응답했다.

우울증상으로는 기분저하, 흥미상실이 각각 83%, 79% 로 가장 높았으며, 집중력 저하, 결정 장애, 건망증 등 인지기능 저하 증상이 51.6%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56%는 스스로 우울증을 의심해 봤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 호발하는 우울증상도 다르게 나타났다. 20~30대에서는 일상생활의 흥미상실, 40대는 수면장애/불면증과 이유없이 우는 현상, 50대는 인지장애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김영훈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정신건강의 문제가 국민 행복과 직결된다는 결과를 보여준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정신건강 문제 해결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개선과 국민지식 수준 향상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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