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은 겨울이지만 비심원성 뇌경색의 경우 여름에 약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국립순환기병연구센터 뇌혈관연구팀은 약 3천명의 뇌졸중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뇌졸중의 중증도와 계절별 차이를 검토한 결과를 40회 일본뇌졸중학회총회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졸중의 형태, 그리고 중증도와 기능 예후를 계절 별로 조사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대상자는 발병 7일 이내의 뇌경색환자 1,793명, 발병 7일 이내의 비외상성 뇌출혈환자 1,122명으로 총 2천 9백여명.

계절별 뇌경색 입원환자수를 확인한 결과, 뚜렷한 계절성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심원성뇌색전증(630명)은 겨울(28.7%)에, 비심원성뇌경색(1,165명)은 여름(27.3%)에 많았다.

심방세동의 경우 가을과 겨울에 약간 많이 나타나지만 뇌경색 배경 요인에 큰 차이는 없었다.

뇌졸중 척도(NIHSS)로 본 뇌경색의 초기 중증도는 겨울철에 유의하게 높았다.

3개월 후 뇌경색 판정기준(mRS)으로 중증도를 비교하자 mRS 4~6이 겨울에 유의하게 많았다(34.2%). 하지만 사망에서는 계절별 유의차는 없었다.

뇌경색의 초기 NIHSS와 3개월 후 mRS를 성별과 연령별로 보정하자 모두 겨울에 높았다.

심원성 뇌색전증 초기 중증도는 가을 보다는 겨울과 봄에 높았고, 비심원성뇌경색의 경우 겨울에 높았다.

한편 뇌출혈의 계절별 입원건수는 겨울이 30.0%로 확실히 많았다. 피질하 출혈은 겨울에 많았지만 유의차는 없었고 비피질하 출혈은 겨울에 유의하게 많았다.

가을에 발생한 뇌출혈환자에서는 수축기혈압이 유의하게 높았고, 고혈압 위험인자를 가진 증례가 많았다.

뇌출혈의 퇴원시 mRS에 계절 차이는 없었다. 성별과 연령으로 보정한 초기 NIHSS, 퇴원시 mRS에서 피질하 뇌출혈 중증도는 여름 보다 봄에 낮고, 비피질하 뇌출혈 중증도는 여름 보다 가을에 높았다.

이번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지금까지 뇌졸중 사망례는 겨울에 많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초기 중증도와 진행도에 대해서는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조사에서 심원성 뇌색전증은 겨울에 약간 많고 비심원성 뇌경색은 여름에 약간 많았다. 초기 중증자, 중증자는 겨울에 유의하게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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