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의 변화로 백혈병 환자의 치료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기능성세포치료센터의 소장인 오일환 교수팀은 급성백혈병 환자들의 골수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백혈병세포들은 정상 줄기세포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줄기세포 지지세포들의 유전자발현 프로그램과 지지기능을 변환시켜, 골수내의 줄기세포 미세환경을 재구성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Cancer Research에 발표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이렇게 백혈병세포들에 의해 재편된 줄기세포 미세환경은 정상줄기세포에 대해서는 억제효과를 내는 반면 백혈병세포는 증식하도록 차별적으로 허용한다.

결과적으로 인체 내에서 정상줄기세포는 소실되고 백혈병세포만 자라게 하여 백혈병증세를 진행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교수팀은 이 과정에서 각각의 급성 백혈병 환자마다 줄기세포 지지세포들이 재편되는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이러한 차이를 통해 급성백혈병 환자가 치료 후 장기간 완치상태를 유지할 지 또는 재발위험이 높을 지를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팀은 줄기세포 지지세포의 초기 변화양상을 급성백혈병 환자 경과의 예측과 효율적 치료를 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로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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