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후성 두개내동맥협착에는 풍선스텐트 보다는 약물요법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의대 오사마 자이닷(Osama O. Zaidat) 교수는 풍선스텐트술과 항혈전요법의 안전성과 효과를 비교한 결과, 약물요법이 뇌졸중과 일과성뇌허혈발작이 더 적게 발생한다고 JAMA에  발표했다.

이번 지견은 2011년에 발표된 SAMMPRIS(Stenting vs. Aggressive Medical Management for Preventing Recurrent Stroke in Intracranial Stenosis) 시험을 다시한번 뒤집는 결과다.

예정 등록환자 도달 전에 중단

증후성 고도 두개내동맥협착은 발생 1년 후 뇌졸중 위험은 약물요법을 받아도 23% 높다.

이번 VISSIT(the Vitesse Intracranial Stent Study for Ischemic Stroke Therapy) 시험에서는 70% 이상 협착된 증후성 두개내동맥협착환자 112명을 약물요법+풍선스텐트 병용군(59명)과 약물요법 단독군(53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약물요법군에는 추적기간 중에 아스피린과 함께 등록 후 첫 3개월간 클로피도그렐(1일 75mg)을 병용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뇌졸중과 일과성 뇌허혈발작. 주요 안전성 평가항목은 뇌졸중, 사망, 두개내출혈과 일과성 뇌허혈발작.

대상 환자는 미국 23곳, 중국 3곳, 오스트리아 1곳에서 실시됐으며 원래 250명을 등록하려 했지만 SAMMPRIS 시험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112명으로 마감했다.

효과와 안전성 모두 약물요법 우수

무작위 배정 후 2~30일간 전체 뇌졸중과 중증 일과성뇌허혈발작은 약물요법군에서 5례(9.4%), 스텐트병용군에서 14례(24.1%)였다.

허혈성뇌졸중은 각각 3례(5.7%)와 10례(17.2%)였다.

30일 이내 두개내출혈은 약물요법군은 전혀 없었으며 스텐트병용군에서 5례(8.6%) 발생했다.

1년 후 뇌졸중·중증 일과성뇌허혈발작 발생률은 각각 15.1%와  36.2%로 스텐트병용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30일간 사망은 약물요법군에서는 없었던 반면 스텐트병용군에서 3례(5.2%) 발생했다.

한편 자립도를 보여주는 modified Rankin Scale 점수가 등록 당시 보다 12 개월째에 악화된 환자의 비율과 QOL 지표인 EuroQol-5D 점수는 2개군 간  유의차는 없었다.

자이닷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근거해 증후성 두개내동맥협착환자에는 풍선 스텐트술이 부적절하다"고 결론내렸다.

두개내동맥협착에 대한 혈관내 치료는 원점 회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대 마크 치모위츠(Marc I. Chimowitz) 교수와 워싱턴의대 콜린 데르딘(Colin P. Derdeyn) 교수는 관련논평에서 "VISSIT 시험 및 SAMMPRIS 시험 모두에서 두개내 스텐트 수술 성적이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혈관성형술이나 스텐트술 등 혈관내 치료에 대해서는 향후 다기관 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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