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또는 경도의 알츠하이머병(AD)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아밀로이드베타(Aβ) 사람모노클로널항체인 aducanumab(아두카누맙)의 임상시험 분석 결과,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프랑스 니스에서 폐막된 제12회 국제알츠하이머파킨슨병학회(AD/PD2015)에서 약물을 개발한 바이오젠사는 아두카누맙이 AD환자의 인지기능 저하를 억제시키고 아밀로이드반도 감소시켰다는 PRIME 연구 중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용량과 치료기간에 비례해 아밀로이드반 감소

아두카누맙은 AD환자의 뇌에 형성된 독성강한 Aβ응집체를 제거해 병태 진행을 억제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번 보고는 이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 평가 및 약물동태학적 약력학적 평가를 위해 실시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시험의 중간 분석 결과.

대상자는 AD 증상이 전기 또는 경미한 환자 166명. 이들을 ①위약(40명) ②아두카누맙 1mg/kg(31명) ③아두카누맙3mg/kg(33명) ④아두카누맙 10mg/kg(32명)을 54주간 투여하는 군과 ⑤아두카누맙 6mg/kg(30명)을 30주간 투여하는 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모두 4주에 1회 주사).

아밀로이드반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평가했다. 시험초기, 26주째, 54주째에 전두피질, 두정피질, 측두피질, 전후대상회 등 6개 뇌영역 평가 결과에 근거해 standardized uptake value ratio(SUVR)를 계산했다.

그 결과, 위약군에서는 26주, 54주째 모두 SUVR에 변화가 없었다. 반면 26주째에 아두카누맙 3mg/kg군에서 0.087, 6mg/kg군에서 0.143, 10mg/kg군에서 0.205 감소했다. 1mg/kg군에서도 0.030 줄어들었지만 유의하지는 않았다.

54주째에는 아밀로이드반이 더 크게 감소해 아두카누맙 3mg/kg군에서 0.139, 10mg/kg군에서 0.266 감소했다.

하지만 1mg/kg군에서는 유의한 감소는 없었으며(0.056 감소), 6mg/kg 군은 54주째 데이터가 없어 분석할 수 없었다.

간이인지기능검사(MMSE)와 임상적 치매척도(CDR-SB)를 이용해 인지기능도 평가했다.

그 결과, 1년 후 MMSE 점수는 위약군에서 3.14점 낮아진 반면 아두카누맙 1mg/kg군에서는 2.21점, 3mg/kg군에서는 0.75점, 10mg/kg군에서는 0.58점 낮아지는데 그쳤다. 아두카누맙이 용량에 비례해 기능 저하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위약군과 유의차를 보인 경우는 3mg/kg군과 10mg/kg군이었다.

CDR-SB의 경우 1년 후 위약군에서 2.04점 낮아진 반면 아두카누맙 1mg/kg군에서는 1.70점 , 3mg/kg군에서는 1.33점 , 10mg/kg군에서는 0.59점 낮아지는데 그쳤다. 위약군과 유의차를 보인 경우는 10mg/kg군이었다.

ApoE4 있으면 부작용 더 많아

안전성과 내약성은 허용 범위 이내였다. 심각한 부작용 또는 부작용은 아밀로이드 관련영상 소견이상(ARIA)에서 용량에 비례하고 전체적으로 치료 초기에 부종 발현 빈도가 높았다.

또한 부종 발현율은 ApoE4가 있는 경우에 더 높았다. 없는 경우에는 1mg/kg군 0%, 3mg/kg군 9%, 6mg/kg군 11%, 10mg/kg군 17%인 반면 있는 경우에는 각각 5%, 5%, 43%, 55%에 달했다.

이밖에도 두통 발생률이 22%에 달했지만, 위약군에서는 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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