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목적 의식이 높은 고령자는 뇌경색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러시대학병원 레이유(Lei Yu) 교수는 평균 80세 이상의 고령자 453명의 뇌부검례 가운데 인생 목적의식이 높았던 사람은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뇌경색 위험이 약 46% 낮다고 Stroke에 발표했다.

인생에 의미를 발견하고 목표를 갖는삶의 목적 의식을 갖는 것은 양호한 심리적 상태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의식이 높은 고령자에서는 사망이나 신체기능저하, 장애, 알츠하이머 병, 뇌졸중 등의 위험이 낮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뇌졸중의 병리와 인생 목적의식의 관련성은 확실하지 않았다.

유 교수는 인생 목적의식이 높은 노인은 뇌졸중 위험이 낮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해 보았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노화와 치매의 관련성에 대해 임상·병리학적으로 검토한 코호트 연구 Rush Memory and Aging Project 참가자 가운데 인생 목적의식 평가데이터와 사망 후 뇌부검데이터가 있는 453명.

시험초기와 사망 당시 나이는 평균 각각 83.9(± 6.0)세와 89.6(± 6.3)세였다. 인생 목적의식 측정은 심리적 안정 척도인 Ryff and Keyes를 연 1회 이용했다.

열공뇌경색 위험 감소가 뚜렷

그 결과, 대상자의 25.3%(114명)이 뇌졸중으로 진단됐다. 또 부검에서 육안이나 현미경으로 경색이 확인된 사람은 47.7%(216명)였다.

로지스틱회귀분석 모델로 조정한 결과, 인생의 목적의식이 높을수록 육안으로 확인된 뇌경색(이하 육안 뇌경색)이 감소했다.

예컨대 인생 목적의식 평가점수가 1유니트 높아지면 육안 뇌경색을 1개 이상 가질 위험이 약 46% 낮아졌다.

반면 인생의 목적의식 정도와 현미경으로 확인된 경색수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생 목적의식 정도와 육안 뇌경색수의 관련성은 BMI와 흡연력, 당뇨병, 혈압 등의 심혈관위험인자와 신체활동 및 뇌졸중 진단 등으로 조정해도 마찬가지였다.

병형별 검토에서도 인생의 목적의식은 육안 열공뇌경색 수와 밀접하게 관련했다. 즉 인생의 목적의식 평가 점수가 1유니트 높아지면 육안 열공뇌경색 수를 1개 이상 가질 위험이 약 50% 낮아졌다.

유 교수는 이번 연구의 강점에 대해 ▲치매없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목적의식을 평가 ▲추적기간이 5년 이상 ▲부검통해 사후 신경병리학적을 평가-했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나이가 80세 이상으로 고령인데다 교육수준이 높다는 점을 들어 이번 결과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인생의 목적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자원봉사 참여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지역사회 일원으로 활동하는 등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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