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뿐 아니라 아빠의 우울증도 자녀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쉬핸 피셔(Sheehan Fisher)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는 산후 우울증이 산모에게만 초점이 맞춰졌지만 육아기의 아빠의 우울증도 치료가 필요하고 이를 방치할 경우 자녀에게 해로울 수 있다"고 Couple and Family Psychology: Research and Practice에 발표했다.

교수는 199커플과 그 자녀를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실시했다.

자녀가 출생 4개월 무렵과 45.5개월 무렵 부모들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배우자와의 관계를 조사하고, 자녀의 감정(슬픔, 불안, 초조)과 행동(거짓말, 폭력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코호트 분석결과, 부모의 우울증은 자녀의 감정과 행동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이 있는 부모는 우울증이 없는 부모에 비해 아이와 눈을 마주치거나 웃어주는 행동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자녀는 사람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부모가 우울증이 있는 아이는 때리거나 거짓말을 하는 등의 행동빈도가 높았다.

피셔 교수는 "아빠의 우울증상은 출산 후 육아기에 가장 크게 나타났다"며 "여성 뿐 아니라 남성도 산후우울증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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