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의 치료를 방해하고 효과도 떨어트리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암센터(혈액종양내과) 이근욱 교수팀은 미국 MD 앤더슨 병원 이주석 교수팀은 미국, 호주,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에 축적된 암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YAP1 유전자가 해당 유전자라는 연구결과를 Clinical Cancer Research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미국, 호주,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에 축적된 암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YAP1 유전자의 신호가 대장암 환자의 약 15 ~ 39%에서 발견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이 유전자는 완치적 수술을 받은 대장암 환자들에서도 재발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암 진행도가 비슷해도 예후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YAP1 유전자는 히포 시그널링 경로(hippo signaling pathway)라는 세포증식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세포의 증식과 사멸을 제어해 성장과정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그림. Hippo Signaling Pathway 모식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히포 시그널링 경로가 활성되면 YAP1 유전자가 활동할 수 없게 되는 메커니즘인 만큼  YAP1 유전자의 활성 여부가 대장암 치료 효과 예측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장암 예후 평가는 현재 종양의 침투 정도(T), 림프절 침범 여부(N), 원격 전이 여부(M)를 평가하는 'TNM 병기'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표적항암제 세툭시맙이 암 유전자의 돌연변이(KRAS)가 없는 환자에만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돌연변이가 없어도 YAP1 유전자가 활성되면 마찬가지로 세툭시맙의 효과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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