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환자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의대 나 루(Na Lu)교수는 영국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통풍과 신규 알츠하이머병(AD) 발생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통풍환자는 AD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파킨슨병(PD)에서 연구 중인 요산의 신경변성질환에 대한보호작용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통풍은 가장 일반적인 관절염으로 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 위험도 높인다. 고요산혈증에 다른 원인이 추가되면 통풍이 발병하는데 원인 인자를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혈액에 요산이 많아지면 결정화되고 이것을 백혈구가 공격해 혈관벽에 염증이 생겨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한편 요산은 건강한 사람의 체내에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항산화물질로 혈장 항산화력의 50% 이상을 담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요산의 산화스트레스에 대한 보호작용은 파킨슨병 등의 신경변성질환의 발생도 막아준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산화스트레스는 AD 발병에도 관여한다. 혈관성치매를 비롯한 치매 전체를 대상으로 고요산혈증과의 관련성을 제시한 연구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AD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영국 The Health Improvement Network(THIN)의 약 18년간의 데이터에서 통풍환자를 선별해 배경(나이, 체질량지수)이 일치하는 비통풍환자(대조군)와 AD 발병률을 비교했다.

다변량분석에서 AD발생 위험 24% 적어

통풍환자 총 5만 9,224명(여성 29%, 평균 65세) 중 309명, 대조군은 23만 8,805명 중 1,942명에서 AD가 발생했다. 1,000인·년 당 AD 발병률은 각각 1.0명, 1.5명이었다.

콕스비례위험 회귀모형으로 분석한 결과, 통풍환자의 AD 발생 위험비는 단변량분석(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일치)에서 0.71, 흡연, 음주, 의료기관 진료, 사회적빈곤지수, 합병증, 투약으로 추가 조정한 다변량분석에서는 0.76으로 나타났다.

나이(75세 미만과 이상), 성별, 사회빈곤지수, 심혈관질환 병력으로 나눈 서브그룹 분석에서도 통풍과 AD발생의 반비례 관계는 여전했다.

한편 변형성무릎관절증(OA) 발생과 AD 발생은 무관했다(다변량분석 위험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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