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과학회(ACP)가 지난 3일 욕창 위험평가와 예방 및 치료에 관한 2가지 가이드라인을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모든 가이드라인의 대상은 모두 임상의사로 각각 3개의 권장항목이 제시됐다.

이 가운데 권고강도가 높은 권고는 욕창 위험이 높은 환자에는 우레탄폼이나 젤로 만든 일반 매트리스나 깔개를 사용하라는 것. 반면 에어매트리스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욕창 면적을 줄이기 위한 드레싱재 사용과 단백질 또는 아미노산 보급 등도 권고했다.

미국의 욕창환자 약 300만명, 치료비용만 연간 110억달러

미국의 욕창환자수는 약 300만명에 이르며 건강상태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욕창치료에 관련한 비용은 연간 100억달러에 달해 의료비용 역시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위험인자는 고령, 흑인이나 히스패닉계, 저체중, 인지기능저하, 신체기능저하다. 이밖에 연부조직의 상태와 치유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실금, 변실금, 당뇨병, 영양불량, 부종, 낮은 혈중알부민수치 등이 병존하는 병태로 알려져 있다.

이번 미국내과학회가 발표한 욕창 위험평가와 예방에 관한 가이드라인은 MEDLINE, CINAHL, Cochrane Library 등에서 검색한 영어문헌을 검토해 작성됐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된 3가지 항목은 다음과 같다.

-권고1:욕창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를 발견하려면 위험도를 평가해야 한다(권고등급: 약, 증거레벨: 낮음)
-권고2:욕창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에는 고기능 일반 매트리스나 깔개를 사용한다(권고등급: 강, 증거레벨:중간)
-권고3:욕창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에는 에어매트리스나 깔개를 사용해선 안된다(권고등급: 약, 증거레벨: 중간)

에어매트리스 좋다는 증거 없어

이번 가이드라인의 권고항목 가운데 권고등급이 가장 높은 항목은 욕창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에는 고기능 매트리스(우레탄폼이나 젤제품) 또는 깔개(공기나 물, 젤, 우레탄폼 등이 충전된 패드)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이들을 사용하면 일반 매트리스에 비해 욕창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어매트리스나 저공기손실(low air loss) 매트리스에 비해 저렴하고 욕창 예방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가이드라인을 설명한다.

반면 에어매트리스 및 깔개와 저공기손실 매트리스에 대해서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증거가 없다"며 사용불가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특히 욕창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증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고가라며 부담만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권고등급은 낮지만 욕창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를 발견하기 위해 위험평가를 해야 한다는 권고항목이 포함됐다.

영앙보충은 모든 환자에서 유용하지 않을수도

MEDLINE,EMBASE,CINAHL 등에서 2014년 2월까지 발표된 영어논문을 분석해 작성된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다음 3가지 항목이 권장됐다.

-권장1:욕창환자에 대해 욕창의 크기를 줄이려고 단백질 또는 아미노산을 보충한다(권고등급: 약, 증거레벨: 낮음)
-권장2:욕창환자에 대해 욕창 크기를 줄이기 위해 하이드로콜로이드제나 폼제의 드레싱재를 사용한다(권고등급: 약, 증거레벨: 낮음)
-권장3:욕창환자에 대해 치유를 촉진시키기 위해 보조요법으로서 전기자극요법을 실시한다(권고등급: 약, 증거레벨: 중간)

단백질이나 아미노산 보충은 욕창 면적을 줄였다는 증거는 있지만 적절한 용량과 섭취 형태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

하이드로콜로이드제 드레싱재에 대해서는 "거즈 사용에 비해 욕창 면적을 줄이는데 우수하다는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드레싱재는 폼제의 드레싱재와 동일한 욕창치유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한다.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에어매트리스나 저공기손실 매트리스 사용 권고 안해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이밖에도 혈소판 유래증식인자(PDGF)가 든 드레싱재가 욕창 치유를 촉진시키는데 유용하다는 증거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다만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PDGF 하뮤 드레싱재에 비해 저렴하고 치유도 촉진시키는 하이드로콜로이드제와 폼제의 드레싱재 사용을 지지하고 있다.

또한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욕창환자에 대한 에어매트리스나 저공기손실 매트리스 등의 사용은 증거가 부족한 만큼 권고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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