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 뿌리 부분이 밖으로 나와 신발과 마찰을 일으켜 통증을 일으키는 무지외반증.

최근 여성환자수는 남성 보다 5.7배 많지만 남성환자의 증가율이 여성의 2배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남성 무지외반증 환자의 비율은 2009년 12.5%에서 2013년에는 15.3%로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도 여성의 2배로 나타났다.

환자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50대가 절반을 차지했다.

여성환자가 남성환자에 비해 여전히 많지만 최근 5년간 증가율은 여성보다 남성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10대 청소년을 비롯해 20~50대 청장년층 남성이 꾸준한 증가하고 있으며 40~50대 여성은 감소하고 있다. 환자수는 7월이 11월에 비해 1.3배 많았다. 

후천성 엄지발가락 외반증의 가장 큰 원인은 발볼이 좁은 신발을 신는 것이다.

여성환자보다 남성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민정 교수는 "최근 하이힐 외 플랫슈즈, 스니커즈 등 신발을 다양하게 선택하게 되면서 30~40대 여성 환자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반면 남성에서는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동화보다 발볼이 좁은 구두를 신으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갈 수록 증상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있는 만큼 비만과도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50대 이후, 특히 70대 이상 노인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평균수명 연장으로 노년층의 사회 참여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엄지발가락 외반증의 치료와 관리에 대해 보험공단은 "굽이 낮고 발볼이 넉넉한 신발을 신도록 하고 최근에는 교정용 깔창이나 보조기 등의 치료법도 나와있다"면서 "이러한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없을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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