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감염증학회가 23일 '선명한 선택(Choosing Wisely)' 톱5를 발표했다.

학회는 "의료비 뿐만 아니라 장염 유발균인 Clostridium difficile 감염증(CDI)과 내성균 출현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무증후성세균뇨에는 항균제 치료를 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

Choosing Wisely는 미국내과전문의인증기구재단(ABIM Foundation)이 실시하는 캠페인으로 리스트는 내과 외과 관련 학회와 병원단체가 각각 작성, 발표한다.

하지의 울체성피부염에 대한 항균제 사용에도 경종

미국감염증학회가 발표한 5가지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①무증후성세균뇨는 항균제로 치료해선 안된다
②상기도감염증에는 항균제 처방을 해선 안된다
③하지의 울체성피부염은 항균제로 치료하지 않는다
④설사 증상이 없으면 C. difficile 검사를 하지 않는다
⑤승모판부전증에는 항균제를 예방 투여하지 않는다

①에 대해 감염증학회는 무증후성세균뇨에 대한 항균제 부적절한 사용이 항균제 남용의 주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임신부와 전립선수술이 예정된 환자, 신장이식한지 1년 이내인 환자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무증후성세균뇨에 대한 항균제 사용은 임상적 이득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요도카테터 삽입은 세균뇨 위험을 높이지만 항균제를 사용해도 증후성 카테터 관련 요로감염증이 감소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리고 무증후성세균뇨에 대한 항균제 사용은 의료비 증가뿐만 아니라 CDI나 약제내성균, 환자 안전이나 의료의 질에도 영향을 준다.

②에 대해서는 급성상기도감염증 대부분은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으로 A군 용혈성연쇄구균(GAS)과 백일해균감염증을 제외하고 항균제 치료는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③의 대부분 항균제 치료를 하는 울체성피부염도 금기항목에 포함됐다. 질환의 오진이나 병태에 대한 이해부족일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울체성피부염에 대한 표준치료는 하지 압박 등이다. 항균제는 치료성적을 높이지도 못하는데다 불필요한 입원과 의료비, 환자에게 더 많은 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④의 경우 CDI에 의한 바이러스가 의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CDI나 해당 독소검사는 설사가 있을 때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설사가 없는 경우 CDI양성은 환자가 균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치료나 검사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⑤에 대해 학회는 "승모판부전증환자의 감염성 심내막염 예방을 위한 항균제 투여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예방목적의 항균 투여를 제한하면 내성균이나 CDI관련 장염 같은 예기치 않은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게 학회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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