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환자가 수술 전에 받는 FDG-PET(양전자 단층촬영)의 검사 수치만 잘 봐도 재발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정준·안성귀·박종태 교수팀은 유방암수술 전 FDG-PET 검사를 받은 환자에 대해 표준섭취계수(SUV)별 생존분석을 시행한 결과, 종양이 섭취하는 포도상 계수가 증가할수록 악성종양 재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Breast Cancer Research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SUV 4를 기준으로 그 이상인군(299명)과 미만인 군(197명)으로 나누어 6년간 재발 확률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재발하지 않은 삶(RFS)의 비율은 SUV 4 미만군과 이상군에서 각각 95.6%와 86.8%로 유의차를 보였다.

SUV와 유방암 재발의 관련성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군에서 더욱 뚜렷했다.

328명의 호르몬 수용체 양성유방암환자를 SUV 4 기준으로 나눈 결과, SUV가 높은 군에서 재발 확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종양의 크기와 병기 보다 더 중요한 인자로 확인됐다.

정준 교수는 "지금까지 질환 진행 단계를 살피는 데 사용됐던 FDG-PET 검사가 유방암의 포도당 대사증가 현상을 이해하고,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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