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을 이식해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을 살리는 이식편 췌장의 생존율이 국내에서 87%로 나타났다. 생존율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과거 췌장이식은 뇌사자 기증의 절대적 부족 및 낮은 성공률과 이식 후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식수술 기술 및 면역억제제의 발전과 사후 관리 경험이 축적되면서 수술 성공률이 크게 높아졌다.

서울아산병원 한덕종 교수는 지금까지 췌장이식술을 실시한 271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92년 첫 췌장이식 이후 한자리수에 머물렀다가 2006년에 두자리수를 기록한 이후 9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3과 14년에는 각각 38건으로 가장 많이 시행됐다.

수술 건수가 늘어나면서 치료 효과도 높아져 2006년 들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식편 췌장 생존율은 96.7%(1년)와 87.3%(5년)를 보여 당뇨 완치를 가능하게 하는 본격적 궤도에 완전히 올랐다.

생존율도  97.9%(1년), 95.0%(5년)을 기록해 췌장이식의 메카인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1년 생존율 97%를 넘어섰다.

한 교수가 집도한 췌장이식 환자 유형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 자체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1형 당뇨병 환자가 202명, 체질량지수(BMI)는 정상이며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슐린 치료를 받지만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2형 당뇨병 환자는 69명이었다.

이식형태 유형으로는 췌장 단독 이식이 90명, 신장과 췌장 동시 이식이 146명, 신장 이식 후 췌장이식을 받은 환자가 35명이었다.

한 교수는 "신부전 등의 합병증 발생으로 신장이 망가져 결국 췌장과 더불어 신장까지 이식해야 했던 환자가 전체 271명 중 66.7%"라며 조기 이식수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식 후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해야 하지만 당뇨 치료의 고통이나 후유증을 감안할 때 얻는 점이 더 많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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