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이 심하게 막혀 스텐트 시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시행되는 관상동맥우회로술. 이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장기 생존율은 사용된 우회혈관의 종류와 개수가 좌우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기종 교수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데이비드 타가트 교수와 함께 세계 각국의 830편의 논문을 검토해 대규모 메타분석한 결과를 Circulation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관상동맥우회로술에 사용되는 동맥은 내유동맥(내흉동맥)과 다리 피부 밑 지방층에 있는 복재정맥, 팔의 상완동맥 등이다.

이 중에서 내유동맥은 가장 선호되지만 수술시간이 긴데다 고도의 술기를 요해 선진국에서도 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이 교수팀이 내유동맥을 이용한 관상동맥우회로술 관련 논문을 대상으로 총 1만 5천여명의 환자  분석한 결과, 앞가슴 뼈 뒷면에 있는 2가닥의 양측 내유동맥(속가슴 동맥) 사용시 1가닥 사용시에 비해 환자의 10년 이상 장기 생존율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위험비 0.79).

한편 병원 사망률, 출혈로 인한 재수술, 흉골감염, 재원기간 등에서는 대체적으로 1가닥이나 2가닥이나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15,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0년 이상의 장기추적을 통한 자료를 취합하고 대규모 메타분석을 실시한 만큼 의학적 근거가 충분한 연구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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