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전의 당뇨병치료제인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억제제 '포시가'와 메트포르민의 복합제[해외명 지그듀오(XigDuo]가 올해 안에 국내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정확한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포시가 복합제의 연내 국내 출시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포시가는 작년 9월 국내 출시돼 1년이 채 안된 약물로 올해 9월 전에 복합제가 출시된다면 기존 당뇨병 신약 처럼 출시 1년 전후에 복합제를 출시한다는 불문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DPP-4억제제가 출시된 2008년 이후 복합제 출시 시기는 가브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단일제가 나온지 1년 이내로 나타났다[].

표. 국내 출시된 DPP-4억제제와 복합제 출시시기

복합제 출시가 가장 빠른 약물은 DPP-4억제제인 자누비아(한국MSD)로 2008년 12월 단일제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복합제인 자누메트가 출시됐다.

제약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당뇨병 신약 출시 이후 신속하게 복합제가 출시되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적응 대상이 메트포르민 투여환자를 대상으로 하는데다 메트포르민을 병용할 경우 보험약가를 더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DPP-4억제제는 단일제에 비해 2배 높아진 경우(온글라이자→콤비글라이즈)도 있지만  반대로 절반 정도 약가가 낮아진 경우가 더 많다.

이는 메트포르민이 아닌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한국다케다의 네시나와 액토스(성분명 피오글리타존)을 합친 네시나액트도 보험 약가가 낮다. 이는 국내 보험약가의 산정 시스템이 독특한 때문이기도 하다.

이렇다 보니 약효 차별화가 크지 않은 경우 단일제만으로는 시장에서 버티기 어려워 메트포르민과의 복합제에 승부수는 던지는게 일반적이다.

전혀 다른 기전을 가진 SGLT2 억제제인 포시가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내분비학회(ENDO)가 지난달 15일에 발표한 비만증 약물치료 가이드라인에서 2형 당뇨병을 가진 과체중/비만자에는 '1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과 병용할 약물로는 체중감량 작용을 가진 SGLT2 억제제와 GLP-1수용체길항제를 권장한다고 밝힌 바 있어 지그듀오의 연내 출시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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