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후 피해 지역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질환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호쿠대학 예방의학 역학부 이시쿠로 마미 씨는 나고야에서 열린 25회 일본역학회에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지역 피해 남자어린이와 여자어린이에서 각각 아토피피부염과 기관지 천식 발병이 크게 높아졌다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대지진 후에는 단기적으로 감염증 환자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만성질환이 늘어난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건강상태에 대한 재해의 영향은 특히 어린이에서 크게 나타난다. 그러나 동일본 대지진이 어린이 건강상태에 미치는 중장기적 영향은 아직 충분히 검토되고 있지 않다.

이시쿠로 씨는 일본후생노동성의 '동일본대지진이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에서 '피해지역 아동의 발육 상태에 관한 조사'였다.

재발 발생 약 1년 후인 2012년 10월에서 12월 사이 인가된 전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지진 발생 당시 4~5세였던 아동의 2012년 10월 현재 질환의 유무, 진단명을 기록하도록 했다.

데이터를 받은 경우는 재해지역 어린이 840명과 비재해지역 어린이 5만 9,430명 등 총 6만 270명이었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재해지역 남자어린이의 질환 발병 오즈비는 1.60, 아토피피부염은 1.62로 모두 유의하게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재해지역 여자어린이의 경우 질환 발병 오즈비는 1.79, 천식은 2.56으로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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