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성기헤르페스감염자가 총 4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WHO 성감염증 전문가인 브리스톨대학 캐터린 루커(Katharine Looker) 교수는 성기헤르페스의 원인인 단순헤르페스바이러스2형(HSV-2) 감염자수가 2012년 현재 4억 1,700만명으로 전세계 인구의 10%를 넘었다고 PLOS ONE에 발표했다.

같은 해 신규 감염자수도 1,9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이후 전세계 감염자수 보고안돼

루커 교수에 따르면 전세계 HSV-2 감염자수는 2003년도의 추정치가 지난 2008년 발표된 이후 보고되지 않고 있다.

교수는 이번에 전세계 15~49세 남녀의 2012년 감염자수와 신규 감염자수를 산출하고 이와함게 남녀별, 연령별, 지역별 감염률 등도 추정했다.

그 결과, 2012년 전세계 15~49세 인구에서 HSV-2 감염자수는 4억 1,700만명으로 감염률은 11.3%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여성이 2억 6,700만명으로 남성(1억 5천만명)에 비해 많았다.

또한 2012년 신규 감염자수(15~49세)는 1,920만명으로 전세계 인구의 0.5%가 새로 HSV-2에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HSV-2 감염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아프리카였지만, 인구가 많은 동남아시아와 서태평양지역에서의 감염자수가 전세계 감염자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HSV-2의 주요 감염 경로는 성행위이며 성기에 수포나 궤양 등의 병변을 형성한다.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며, 특히 감염자는 사회적·심리적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

드물지만 분만을 통해 신생아에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HIV감염 확대나 HIV감염자 합병증 위험에도 HSV-2가 영향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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