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치료를 받은 치매환자는 일상적인 활동능력을 개선하고 우울증과 불안감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명지병원(병원장 김세철) 치매진료센터 한현정 센터장(신경과)은 병원을 찾은 치매환자 중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이수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적 검사한 결과를 Dementia and Neurocognitive Disorders (대한치매학회지)에 발표했다.

치매는 인지기능과 일상생활능력이 저하된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약물치료 외에도 음악과 미술 등의 다양한 부가 치료가 예방과 완화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그 실질적인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경도인지장애 12명과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38명이 대상으로 평균 나이는 75.4세(64~88세)였다.

이들에게 일주일에 2회, 회당 50분 과정의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16회씩 적용한 결과, 복합적인 인지기능을 요하는 활동인 전화사용, 돈 관리, 대중교통 이용 등을 통해 평가하는 지표인 일상생활척도검사(S-IADL) 점수가 평균 13.4±3.09에서 9.9±3.81로 크게 높아졌다.

정서의 불안 정도를 검사하는 단축형노인우울척도(GDS)에서도 우울감이 6.2±1.64에서 3.8±1.11로 크게 낮아졌으며 벡불안척도검사(BAI)에서도 불안이 평균 10.5±4.94에서 6.4±3.19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에 대해 "초기 치매 환자의 삶을 개선하고 보호자의 부담을 낮출 수 있는 효과적인 비약물적 치료법으로 의미있는 임상적 결과를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