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껍질에 많이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의 '루테올린'이 비만, 지방간, 인슐린저항성 등 비만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야채, 과일, 파슬리, 페퍼민트, 샐러리 등에 많이 들어있는 루테올린은 지금까지 항암과 항염증에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항비만 및 대사성증후군과의 관련성은 규명되지 않았다.

경북대 최명숙 교수팀은 동물실험에서 루테올린을 비만 쥐에 투여한 결과, PPAR 감마의 발현을 조절해 체중 감소는 물론 지방간과 인슐린저항성이 크게 개선시켰다고 Diabetes에 발표했다.

PPAR 감마는 핵수용체의 일종으로 리간드(ligand)가 결합하여 활성되며 인슐린 저항성 완화, 지방세포 형성 및 분화 작용을 갖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약 16주 동안 0.005%의 루테올린을 고지방 사료와 함께 비만 쥐에 투여한 결과, 루테올린 투여군운 비투여군 보다 체중이 약 16%, 전체 지방량이 약 31% 감소했다.

지방간 및 내당능 장애도 약 15% 정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PPARγ을 타깃으로 하는 기존 TZD계열 당뇨병치료제는 체중증가, 지방간, 심장마비 등의 부작용을 보였지만, 이 루테올린은 조직특이적으로 PPARγ의 발현을 조절해 부작용없이 비만, 인슐린저항성 및 지방간과 같은 대사증후군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플라보노이드 루테올린은 PPAR 감마의 활성을 조절하는 당뇨병치료제(TZD 계열)의 부작용인 비만과 지방간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과로 루테올린은 특이한 독성 및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아 향후 새로운 형태의 당뇨예방 및 체중조절 건강기능 식품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식품영양유전체연구센터)과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유전자동의보감사업단)의 지원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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